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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장애(Adjustment Disorder)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는 있다직장을 옮긴 뒤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이혼 이후 이유 없이 눈물이 난다.시험에 떨어진 뒤 의욕이 완전히 사라진다.살다 보면 누구나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 사건 이후 우울, 불안, 분노가 지속되며 일상 기능이 크게 흔들린다.이처럼 분명한 스트레스 사건 이후 발생하는 정서적·행동적 반응이 과도하고 기능 저하를 동반하는 상태를 적응장애라고 한다. 진단의 핵심: ‘원인이 분명하다’적응장애는 다른 기분장애와 달리 시작점이 비교적 뚜렷하다. 증상은 특정한 삶의 사건과 시간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 인과관계가 진단의 핵심이 된다.1. 스트레스 사건 발생이직, 실직이별, 이혼경제적 문제질병 진단군 ..
월경전 불쾌장애(PMDD): 산후우울증과 어떻게 다른가? 반복되는 월경 전 감정 폭풍출산 이후에 우울감이 깊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여성은 출산과 무관하게 매달 특정 시기가 되면 감정이 급격히 무너진다.월경 1~2주 전부터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사소한 말에도 분노가 폭발하며, 스스로를 강하게 비난하게 된다. 그러다 월경이 시작되면 증상이 빠르게 완화된다.이처럼 월경 주기에 맞춰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중증 정서 증상이 월경전 불쾌장애(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PMDD)다.이는 출산 후 한 번 발생하는 산후우울증과는 경과와 기전이 다르다.PMDD의 핵심: ‘주기성’이 가장 중요하다PMDD는 반드시 월경 주기와 밀접하게 연결된다.1. 발생 시점배란 이후 황체기에 시작월경 직전 가장 심해짐월경 시작 후 수일 내 뚜렷한 호전월경 ..
물질/약물 유발 기분장애 서론기분 변화의 원인이 따로 있을 수도 있다우울해졌다고 해서 모두 우울장애는 아니다. 갑자기 들뜨고 충동적인 행동이 늘었다고 해서 반드시 양극성장애도 아니다.술을 자주 마신 뒤 기분이 가라앉거나, 특정 약을 복용한 이후 불안과 우울이 심해졌다면 원인을 다르게 살펴야 한다.이처럼 어떤 물질이나 약물의 사용, 중단, 또는 노출로 인해 직접적으로 발생한 기분 변화를 물질/약물 유발 기분장애라고 한다. 즉, 기분장애의 형태를 보이지만 그 뿌리가 외부 물질에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진단의 핵심 기준이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조건이 있다.1. 시간적 연관성물질 사용 중이거나사용을 중단한 직후또는 특정 약물 복용 후기분 증상이 시작되어야 한다.시간적 연결이 분명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2.임상..
파괴적 기분조절곤란장애(DMDD) 단순한 떼쓰기와 질환은 다르다아이를 키우다 보면 화를 내고 떼를 쓰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유아기와 아동기에는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순간적인 폭발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그러나 또래에 비해 유난히 분노가 심하고, 사소한 자극에도 극단적인 분노 발작을 보이며, 그 상태가 수년간 지속된다면 단순한 기질 문제로 보기 어렵다.이처럼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과민한 기분 상태와 반복적인 분노 폭발이 특징인 질환을 파괴적 기분조절곤란장애(DMDD)라고 한다. 이 진단은 아동기 양극성장애의 과잉 진단을 줄이기 위해 DSM-5에서 새롭게 도입되었다.진단 기준과 핵심 특징DMDD는 주로 6세에서 18세 사이에 진단된다. 증상은 10세 이전에 시작되어야 한다.1. 반복적인 분노..
월경전 불쾌장애(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PMDD) 생리 전 예민함과 질환은 다르다많은 여성들이 생리 전에 예민해지거나 감정 기복을 경험한다. 평소보다 쉽게 짜증이 나고, 피로하며, 눈물이 많아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흔히 ‘PMS(월경전 증후군)’로 알려져 있으며 비교적 가볍고 일상 기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그러나 일부 여성들은 생리 시작 1~2주 전부터 극심한 우울감, 분노, 불안, 감정 폭발을 경험하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고통을 겪는다. 직장 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반복적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면 이는 단순한 PMS가 아니라 **월경전 불쾌장애(PMDD)**일 수 있다.PMDD는 정신건강의학에서 주요우울장애와는 구분되는 독립적인 진단 범주로 인정된다. 핵심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생리 시작과 함께 증상이 현저히 호전..
산후우울증(Peripartum Depression) 출산의 기쁨 뒤에 숨겨진 우울출산은 축복의 순간으로 여겨진다.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는 기쁨, 가족의 기대와 축하 속에서 산모는 행복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하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출산 후 상당수의 여성이 예상하지 못한 깊은 우울을 경험한다.일시적으로 눈물이 많아지고 예민해지는 상태는 비교적 흔하다. 이를 ‘산후 블루(postpartum blues)’라고 하며 보통 1~2주 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하지만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일상 기능이 저하되며, 아이 양육이 버겁게 느껴질 정도라면 이는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니라 산후우울증일 가능성이 있다.정신건강의학에서는 이를 주요우울장애의 한 유형으로 분류하며,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4주 이내 시작되는 경우를 ‘주산기 발병(peripartum on..
지속성 우울장애(Persistent Depressive Disorder, 기분부전장애) 오래 지속되는 낮은 기분은 성격이 아니다“원래 밝은 편은 아니에요.”“항상 조금은 우울한 느낌이 있어요.”이처럼 특별히 큰 사건이 없어도 기분이 오랫동안 가라앉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직장도 다니며 관계도 이어간다. 그러나 내면에서는 오랜 기간 지속되는 무기력, 낮은 자존감, 희망의 결핍을 경험한다.이러한 상태가 단기간이 아니라 수년 이상 지속된다면, 이는 단순한 성격 특성이 아니라 **지속성 우울장애(Persistent Depressive Disorder, PDD)**일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는 ‘기분부전장애’라고 불렸던 질환이다.지속성 우울장애의 핵심은 증상의 강도가 아주 심하지 않더라도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적 우울 상태라는 점이다. 강한 폭풍처럼 몰아치는 우울이 ..
순환성 장애(Cyclothymic Disorder) 가볍게 넘기기 쉬운 기분의 반복 변화“기분이 원래 좀 들쑥날쑥한 편이에요.”이 표현은 일상에서 흔히 들을 수 있다. 실제로 인간의 감정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라앉고, 성취를 경험하면 고양된다. 이러한 감정 변화는 정상적인 정서 반응이다.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외부 사건과 무관하게, 또는 사건의 크기에 비해 과하게 기분이 오르거나 내려가는 상태가 반복된다. 며칠간 지나치게 활력이 넘치고 아이디어가 쏟아지다가, 다시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의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는 패턴이 수년간 지속된다면 이는 단순한 기질이나 성격 특성으로 보기 어렵다.정신건강의학에서는 이러한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경미한 기분 변동을 **순환성 장애(Cyclothymic Disorder)**로 분류한다..
양극성장애(Bipolar Disorder, 조울증) 기분이 좋은 것과 병적인 들뜸은 다르다기분이 좋아지는 날이 있다. 일이 잘 풀리거나 좋은 소식을 들으면 평소보다 활기차고 말도 많아진다. 반대로 힘든 일이 생기면 며칠 동안 우울할 수도 있다. 이런 감정 변화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그러나 어떤 사람은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과하게 올라가거나, 반대로 깊은 절망 속으로 떨어지는 상태가 반복된다. 들뜬 상태에서는 잠을 거의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극심한 우울 상태로 바뀌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이처럼 기분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크게 오르내리는 질환을 양극성장애라고 한다. 흔히 “조울증”이라고도 부른다. 이것은 성격 문제가 아니라 뇌의 기분 조절 기능에 변화가 생긴 질환이다. 양극성장..
지속성 우울장애(Persistent Depressive Disorder, 기분부전장애) 오래 지속되는 낮은 기분의 정체“나는 원래 우울한 편이다.”이 말이 단순한 성격 묘사가 아니라 임상적 상태일 수 있다. 특별히 극심한 우울 삽화는 아니지만, 수년간 지속되는 낮은 기분과 에너지 저하, 자존감 저하가 반복된다면 이는 **지속성 우울장애(Persistent Depressive Disorder, PDD)**일 가능성이 있다.DSM-5-TR에서는 과거의 기분부전장애(dysthymia)를 주요우울장애의 만성 형태와 통합하여 지속성 우울장애로 분류한다. 이 질환은 강도는 비교적 경미할 수 있으나, 장기간 지속되며 개인의 삶 전반에 만성적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임상적 중요성이 높다. 진단 기준과 임상적 특징지속성 우울장애는 2년 이상(아동·청소년은 1년 이상) 대부분의 날에 우울한 기분이 지..